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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高入 자기주도학습 전형 준비 어떻게 하나

2011학년도 고교 입시는 어느 때보다 변화가 클 전망이다. 입학사정관제인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전면 도입되기 때문이다. 외국어고, 국제고, 자립/자율형 사립고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과학고 역시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신설해 전체 모집인원의 약 31%를 선발할 계획이다. 처음 시행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과학고

올해 과학고 입시는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학교별로 각 전형 선발인원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 모집인원 1460명 중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1,003명(69%),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457명(31%)을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2단계로 치러진다. 1단계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2~3개월 내로 입학사정관이 제출서류 등을 검토하고, 방문면담을 해 면접대상자를 가려낸다. 2단계 면접에서는 자기주도학습 및 계획, 봉사·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평가한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 학생부와 추천서, 학습계획서를 반영하며 수상 실적과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 등은 제외된다. 수학·과학 구술면접도 치르지 않는다. 세종과학고 최수일 입학사정관은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는 면접으로 학생잠재력을 평가한다. 1단계의 학교방문 면담과 2단계 면접으로 2차례의 면접이 있는 셈인데, 학교 수학·과학 교사들까지 면담해 학생을 다면 평가한다"고 밝혔다.

기사 이미지 그래픽=이동운 기자 dulana@chosun.com

올림피아드 등 수상 실적을 기재할 수 없으므로, 자신의 수학·과학에 대한 능력과 열정을 다른 방법으로 제시해야 한다. 과학의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떻게 공부해 왔는지 과정을 학습계획서 등에 밝힌다. 강민영 와이즈만 중등과학팀장은 "예를 들어 몇 개월, 길게는 일년 정도의 연구과제를 정하고 스스로 계획해서 탐구한 결과 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공부를 했는지 교사에게 알리고, 자신의 학습계획서와 교사의 추천서 내용이 일맥상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도가 높았던 수학과학 구술면접은 없어졌지만, 어느 정도의 선행학습은 필요하다. 교과 과정상 고급 수학·과학을 배우고, 대개 2학년 때 조기졸업을 하는 학교 특성 때문이다. 내신은 수학·과학 내신성적을 반영한다(광주과고는 국어/영어/수학/과학 반영).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는 내신을 포함해 여러 항목을 종합 평가하지만, 내신 1등급(4%)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수학과학 구술면접을 치를 때도 합격자 내신이 3% 정도였기 때문에 올해도 최상위권의 내신을 유지한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외국어고/국제고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외국인/국가유공자/특례입학자 전형은 제외).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이나 적성검사 등 학교별 필기고사는 치를 수 없다. 또 학교 외 경시대회, 인증시험, 자격증 취득 등도 제출 서류에 기재할 수 없다. 대신 학생부에 독서항목을 신설, 독서 실적 등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2단계로 시행된다. 1단계는 영어 내신성적(160)과 출결(감점)로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영어성적(160)과 면접(40)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영어 내신성적은 9등급으로 나눠 환산점수로 적용하며 중학교 2~3학년 4개 학기 성적만 반영한다.

제출서류는 학습계획서와 교사추천서, 학생부이다. 이중 학생부는 영어 등급만 기재하며 나머지 교과 성적을 제외하고 출력해 제출한다. 학습계획서는 지원 동기, 자기주도학습 경험, 봉사 및 체험활동, 향후 학습 및 진로계획 등을 학생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본문에 외국어 인증시험 성적, 경시대회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 등을 기재해서는 안 된다.

학습계획서는 올해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임양희 아발론교육 교육전략연구팀 수석연구원은 "중국어과에 지원한다면 HSK(한어수평시험) 점수가 높다는 것을 보이지 말고, 중국어나 중국 역사·문화에 대한 책을 읽은 경험, 다큐멘터리를 보고 느낀 소감 등을 적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교사추천서도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사추천서는 아이 전체에 대한 평가서이기 때문이다. 임양희 연구원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선생님과 정기적으로 상담시간을 갖고, 그동안 어떤 공부를 했는지, 부족한 점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 내신은 4개 학기 모두 1등급(4%)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한 학기 정도는 2등급을 받아도 무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부에서 영어 내신 외에 다른 교과 성적은 제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습계획서나 면접에서 영어 외 다른 교과에 대한 능력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부족한 과목이 있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수학이나 과학, 사회 과목에 관련된 독서 경험, 공부할 때 자주 사용한 교재 등을 언급하면서 다른 교과에 대한 능력을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다.

자립/자율형 사립고

민사고, 하나고 등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와 천안북일고 등 자율형 사립고, 한일고 등 자율학교에서도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시행한다. 외고 입시와 마찬가지로 학교별 필기고사와 외국어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은 반영하지 않는다.

자립/자율형 사립고에서는 내신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개 학교 대부분이 1단계에서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5개 영역 내신성적만으로 1.2~3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이다(하나고, 민사고 등은 학습계획서·자기소개서·추천서 포함).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학교별 모집요강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수학 교과에 가중치를 두는 학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민사고와 상산고 등의 학교들은 내신 합격선이 3% 정도였으므로 올해도 4% 이내 학생들이 다수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이사는 "서류에 기재할 수 있는 요소가 한정된 만큼, 교내 수상실적만큼은 반드시 적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update |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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