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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파악 먼저, 생각·느낌 쓰기 나중

신문 정보 항목별로 정리해야 지식 체계화하는 법 알수있어. 원래 일기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글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글쓰기 교육의 한 방법으로 일기를 아이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굳이 글감에 따라 일기를 나누는 것도 같은 의미이다. 어떤 글감으로 일기를 쓰느냐에 따라 갈래별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 일기’는 그날 있었던 일 가운데 학습한 내용을 글감으로 쓴 일기이다. 학교에서 배운 교과 내용이나 신문을 읽고 새로 알게 된 사실에 생각과 느낌을 함께 쓰는 글이다. 신문 기사는 객관적 사실을 쓴 기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습 일기’를 잘 쓰기 위해서는 전달하는 지식과 정보를 잘 이해해야 하며 그것을 조리 있게 다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초등 저학년은 배운 내용을 짧게 써도 괜찮지만, 고학년과 중학생은 배운 내용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이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읽기나 쓰기를 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요즈음은 과학적 지식이 ‘과학 동화’라는 이름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어렵고 딱딱한 과학을 좀더 쉽게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한 방법이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읽혀보면 지은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나 지식을 파악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로 읽는 경우가 많다. 다 읽고 나서도 지은이가 나에게 설명하고자 하는 객관적 사실 혹은 정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신문에는 객관적 사실에 대한 기사가 많다. 특히 어린이 신문에는 과학에 대한 내용이 많다. 가을이면 나뭇잎이 단풍이 드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면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이 실린다. 얼마 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모두 끝났을 땐 노벨상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이 외 문화 유적지, 인물, 역사 등에 대한 내용 등은 대부분 객관적 사실에 대한 글이며 크게 보면 교과 내용과 연결된다.

신문에서 객관적 사실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면, 그 기사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일기를 쓸 땐 새로 알게 된 사실을 먼저 정리하고, 그다음에 생각이나 느낌을 정리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파악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노벨상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면 누가 언제 만든 상인지, 몇 개 부문에서 언제 어디에서 시상하며 누가 심사를 하는지 등 항목별로 나누어서 정리를 한다면 ‘설명문’ 읽기, 쓰기에 도움이 된다.

‘학습 일기’ 역시 아이들의 생생한 느낌이 살아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전 가르치던 아이가 ‘새’에 관한 신문 기사를 읽고, ‘학습 일기’를 썼는데 읽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1분에 날갯짓을 수천번 해야 한다’는 기사를 읽고 그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공부가 하기 싫고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는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고 싶었는데, 기사를 읽고 보니 공부보다 날갯짓하는 게 더 힘들 것 같아 공부를 해야겠다고 했다.

‘학습 일기’를 쓸 때 모든 아이들이 다 이렇게 자신의 느낌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겐 학교에서 배운 교과 내용을 쓰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이나 느낌은 생활 일기 쓸 때처럼 쓰면 된다. 재미있었던 점, 어려웠던 점 등 수업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된다. 교과 내용으로 쓰는 ‘학습 일기’는 복습의 효과도 있다. 또 꾸준히 관심 있는 분야를 스크랩해서 ‘학습 일기’를 쓰다 보면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다. 몇 년 전 어떤 아이가 1년 동안 어린이 신문에서 과학에 관한 기사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적이 있었다. 책 제목도 붙이고 표지도 만들었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아이의 많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학습 일기’는 책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글(교과 내용, 기사)로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파악하고 설명하는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꾸준히 썼을 때 많은 지식도 쌓을 수 있다.

조순자/한겨레글쓰기연구소 엔아이이 주임교수

출처:hani.co.kr

update | 20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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