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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면접, 난 이렇게 합격했다

외국어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 내신에서는 일정 수준을 갖췄기 때문에 사실상 영어 내신으로는 변별력을 갖기 힘들다. 결국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대전외고는 지난 26일 면접을 치렀고, 충남외고는 다음달 1일에 면접을 본다. 외국어고 면접은 보통 면접관 3명에 지원자가 1명씩 들어가 보며, 시간은 3-4분 정도 소요된다.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합격한 선배들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후의 지원에 참고하도록 대비전략을 알아본다.  

 

"바른 태도와 솔직한 답변이 중요"

◇질문리스트

-대전외고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중3때 나갔던 토론대회에서는 어떤 내용을 말

했는가?

-독서활동에 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봤나?

읽은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말해보라.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자신이 좋

아하는 TV프로그램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나?

-자신의 학습관의 강점은 무엇인가?



임주미양은 대부분 자기소개서에 명시된 내용이 면접의 바탕이 됐다. 특히 독서활동과 관련한 심층 질문에서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임 양은 △대전외고에 지원하게 된 동기 △중3 경연대회 관련 △독서 활동 관련 △학습관 관련 △봉사활동 에피소드 등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임 양은 "처음 주어진 질문이 자기소개서에 적어 넣은 독서활동과 관련한 질문이었다"면서 "다른 작가의 책을 읽어봤냐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못읽었기 때문에 '읽지 못했다'고 답변했는데 오히려 솔직한 태도를 보인 것에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은 됐지만 그는 평소에 면접을 준비한 대로 웃는 표정과 바른 태도를 잃지 않았다.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면 면접관들도 이를 만회할 다른 기회를 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다음으로 주어진 질문은 중 3때 나갔던 독서토론대회와 관련한 질문. 임 양은 "대회 준비만 3개월을 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질문은 무엇이 나왔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었다"면서 "어떤 쪽의 토론자로 나섰는지, 무슨 내용을 강조했는지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도 질문에 나왔다. '평소 학습태도는 어떤지', '자신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과 시험공부 중 무엇을 하겠냐'는 돌발 질문이었다. 임 양은 이 질문을 위기대처 능력이라고 판단했고, 센스있는 답변이 필요하다고 순간 판단했다.

그의 답변은 "시험공부도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서 궁금증 때문에 오히려 더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동생에게 좋아하는 가수가 나올 때만 알려달라고 해서 잠깐 가서 보고 오겠다"는 것. 면접관들이 폭소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고 임 양 역시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평소 학습태도에 관한 질문 역시 솔직하게 답변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동생이 둘 있는데, 이들 사이에서 공부하느라 시끄러운 데에서도 나름의 집중법을 찾았다고 했어요. 체계적이고 그럴 듯한 답변이 아닌 평소 내 학습환경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에 맞게 공부해왔다는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한거죠."

임 양 역시 면접 전에는 인터넷 카페에서 면접 질문 목록을 살펴보고, 가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모의 면접에도 나섰다. 그 때마다 '바른 태도'와 '솔직함'이 진정성을 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그 부분에 집중해 모니터링을 받았다.

"태도를 바르게 하고, 최대한 '자신만의 대답'을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묻고 '발전 가능성'을 보는 게 면접이니까요."



"예상 질문 정리 모의 면접 충분히"



◇질문리스트

-충남외고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영어학습 계획은?

-중학교 동아리 이름의 뜻,독서활동 '넛지'의

주제인 자유주의적 개입을 설명하라.

-베트남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 어

렵지 않나?,

-경찰서에서만 봉사활동을 한 이유는?

-하고 싶은 말은?



전형준군은 면접 준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이 '모의 면접'이었다. 자기소개서 등에서 면접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술술 나올 것이라는 것보다는 면접이라는 특정상황이 가져오는 '긴장'이 주는 역효과 때문. 전 군은 가족과 그리고 학교 친구, 교사에게까지 지원한 자기소개서를 보여주며 어떤 예상 질문이 나올지 한 분야 당 5가지 이상의 질문을 가지고 모의면접을 했다. 모의면접 후에는 반드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시 검토해보고, 보충해서 더 말해야 할 것과 빼야할 것을 생각하며 정리한 후에 모든 것을 덮고 또다시 연습을 했다.

그는 "모의 면접을 하면서 면접 상황과 질문에 익숙해졌고, 덕분에 내가 정말 말해야하는 내용, 자기소개서 내용이 머릿속에 정리되어 면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면접 날 주어진 질문은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에 대한 구체적 설명', '체험활동 및 중학교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과 관련한 학습법' 등이었다.

전 군은 자기소개서에 외환딜러의 꿈을 적었다.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은 그는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다 사회 흐름에 역동적인 직업인 '외환딜러'를 꿈꿨다. 때문에 경제학 도서 1권과 공부 의욕, 공부하는 데 힘이 들 때 용기를 주었던 책 1권을 적어넣었다. 그는 "책을 확실히 읽고 주제와,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책이 자신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면접관들에게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전 군은 '넛지(캐스R저)'와 '7막7장(홍정욱 저)'을 적었다. 특히 독서활동에 적어 넣었던 '7막7장'과 관련해 베트남어 공부를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은 실제 면접에서 당황했지만 차분히 말을 이은 것도 모의면접 덕분이었다고.

"7막7장에 나온 학습환경에 대한 생각이 앞으로의 외고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하려던 찰나에 질문이 '베트남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 않겠냐'라는 것이더라고요. 당황하긴 했지만 베트남어를 배우는 것 자체가 기회이고 목표라면서 어려울 때에는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공부 의욕을 되살리겠다고 답변했죠."

봉사활동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기소개서가 아닌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에서 질문이 나왔다. 전 군은 "3년 동안 왜 경찰서에서만 봉사활동을 했냐고 묻더라"면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열심히 하는 저를 보고 경찰관께서 앞으로 여기에서 봉사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신 말씀 덕분에 경찰서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이 내용은 생기부에만 적혀있었기 때문에 생기부 내용 역시 면접에 포함된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고 답했다

 

출처:http://www.daejonilbo.com

update |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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