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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청세: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

지난 2년 동안 청소년이 만드는 인문학 잡지 『인디고잉』에 실렸던 인디고 아이들의 진실한 소통의 기록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토론회 '정세청세 -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에서 자유, 진실, 신념, 용기, 평등, 공생, 희망, 정의 등 우리 삶에서 꼭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나눈 토론을 싣고 있으며, 이 주제들에 대해 하워드 진, 김우창, 박노자, 강수돌, 조국, 박원순, 김용구 선생님 등과 나눈 대화나 편지도 들어 있다.

인문학의 힘을, 인문학의 필요성을 느끼는 청소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과 사회의 문제를 고발하고 정의로운 순간을 지지하고 대면하는 법을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이 책은 입증하고 있다.

 

 

소통의 부재와 인간성의 결여를 인문학 공부로 극복할 수 있다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정세청세)는 『희망의 인문학』에 나오는 소외계층을 위한 인문학 강의인 클레멘트 코스가 무력하고 수동적인 그들을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에 감동받은 인디고 아이들이 직접 기획, 진행하고 참여하는 토론행사이자 이 책의 제목이다. 지난 2년 동안의 정세청세는 인디고 서원이 있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2009년부터는 부산, 대구, 서울, 순천, 울산, 전주 6개 도시에서 좀더 많은 청소년들이 생각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을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년 동안 청소년이 만드는 인문학 잡지 《인디고잉》에 실렸던 인디고 아이들의 진실한 소통의 기록을 ‘정세청세’라는 제목으로 담은 것이다. 자유, 진실, 신념, 용기, 평등, 공생, 희망, 정의. 우리 삶에서 꼭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중심으로, 이 주제들에 대해 하워드 진, 김우창, 박노자, 강수돌, 조국, 박원순, 김용구 선생님 등과 나눈 대화나 편지도 들어 있다. 2009년 한해 토론행사 ‘정세청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소통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할 것이다.

인디고 서원에서 책의 세계에 처음 눈을 뜨게 된 청소년들은 모두가 “인문학이 죽었다”라고 말하기에, 인문학이란 그만큼 재미없고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던 청소년들로서는 가끔 어려운 개념으로 가득 찬 책을 읽는 것이 꽤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세상을 통해 얼마나 깨달아야 할 것이 많은지 뼈저리게 느꼈다. 책은 그들에게 모순덩어리인 사회와 세상에 분노하게 하기도, 세상을 바꾼 위대한 사람들에 감동하기도, 더 좋은 세상을 꿈꾸게 하기도 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일상 속에서 쉽게 느껴볼 수 없고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과 생각들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과 생각들이 결여된 삶이 지금과 같은 메마르고 딱딱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의를 향한 분노와 반성, 이상을 향한 행복과 희망은 세상을 조금 더 정직하고 순수하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인디고 아이들은 또한 인문학의 힘은 근원적으로는 책에서 비롯되지만, 단지 책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에 충분히 스며들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잡지 《인디고잉》을 펴내게 되었고, 토론행사인 ‘정세청세’를 기획, 진행하게 되었다. 인문학의 힘을, 인문학의 필요성을 느끼는 청소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2년간 ‘정세청세’를 진행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과 사회의 문제를 고발하고 정의로운 순간을 지지하고 대면하는 법을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여러 번 체험하게 된 것이다.

청소년들의 이 진실한 소통이야말로 그 자체로 혁명이다!
‘정세청세’에 관심을 가지거나 참여를 한다는 것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인문학 행사, 혹은 청소년 토론행사라는 이름에 주춤거리던 청소년들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일상에서 고민하며 대화할 수 있는 장이 별로 없다는 것에 놀라곤 했다. 물론 처음 보는 사람들과 말하는 것이 어렵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어설프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여기에서 더 나은 세상이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여기저기서 불만처럼 터져나오는 소통의 부재와 인간성의 결여는 청소년기부터 스스로가 인문학 공부를 하며 배운 것을 실천할 때 극복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2년간의 ‘정세청세’는 부산 지역에서 인문학이 얼마나 청소년들에게 필요하고 절실할 것인지를 입증했다. 그리고 교육제도나 어른들의 기획에 의해 실행된 것이 아니라, 필요성을 느낀 청소년들에 의해 기획되고 실행되었다는 점 또한 이 행사의 소중함을 말해준다. 그래서 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제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정세청세’의 장을 펼치려 한다. 2009년도 ‘정세청세’는 6개 지역(부산, 울산, 전주, 순천, 대구, 서울)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행사 개최지 개수의 증가가 아니라, 더 정의로운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의 확대라고 믿고 있다. 인디고 아이들은 2009년의 행사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과 ‘정세청세’를 만들고 지켜나가고 싶은 꿈이 있다. 그것은 전국의 더 많은 지역에서,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생각들과 교류하여 정직하고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고 싶은 꿈이다. 단지 꿈에 불과한 것이 아니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며 세계와 소통하고자 이렇게 책을 펴냈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우리 삶의 본질적인 가치 8가지
2009년 4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치러질 여덟 번의 행사에 우리가 삶에서 실천해야 할 내용과 그 실천이 추구하는 가치를 아래와 같이 짝지었다.

◆ 선택하기-자유
우리는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살아가는 데 선택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선택들의 연속과 그로 인한 행위의 결과가 곧 우리의 삶이며, 그러한 삶이 모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다. 그렇기에 ‘내가 삶의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국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나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문제이며 이는 결국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가치의 물음으로 연결된다.

◆ 의심하기-진실
선택한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의심하기’이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즉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고 나면, 이 세상은 의외로 그렇지 못한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삶,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그리고 세계의 부조리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건강한 의심을 통해서 감춰져 있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 실천하기-신념
의심하는 과정을 통해 발견한 진실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스스로나 사회가 바람직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실천으로 옮겨지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올바르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실천은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니다. 경제, 환경, 인권과 같은 영역들에 연관된 사회문제들에 대해 토론하면서 과연 우리는 어떠한 실천을 하고 있고,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 저항하기-용기
그런데 막상 실천을 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많은 장애물과 부딪힐 것이다. 친구나 선생님과 마찰을 일으킬 수도 있고,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은 학교와 사회제도가 실천을 가로막기도 한다. 그러나 옳지 못한 것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기에, ‘저항하기’가 필요하다. 저항한다는 것은 단순한 반항, 혹은 무조건적인 반대와는 구분된다. 용기를 내어 어떻게 저항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본다.

◆ 공감하기-평등
그 저항이 단지 나 개인의 불이익에 대항한 이기적인 저항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당한 일을 겪은 사람들, 옳지 못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타인과 진정으로 공감했을 때 우리는 타인과 내가 조금씩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인간으로서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 즉 ‘평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하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이지만 어느새 다른 사람과 경쟁하여 이기기를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애써 찾아내고 연습해서 이끌어내야 하는 능력이 되어버렸다.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타인과 진정한 공감을 나눌 수 있을까?

◆ 소통하기-공생
마음속으로 느꼈던 공감을 밖으로 표현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소통되지 않고 혼자만의 감정으로 끝나는 공감은 아무런 긍정적 변화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밖으로 표현되어 잘 소통되는 공감의 감정이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여 평화롭게 ‘공생’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타인과 공감하고 그것을 표현하여 타인과 잘 소통할 수 있다면 스스로의 삶을 예술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창조하기-희망
이제까지 짚어온 가치들을 통해 무엇을 꿈꾸고 만들지를 고민하는 장이다. 자기 스스로에게서, 혹은 사회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를 비판하여 타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그 다음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년들은 아무래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다. 학교를 하나의 작은 사회로 볼 수 있을 텐데, 그 사회에서 그들은 어떤 것을 희망하는지, 그래서 무엇을 창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 사랑하기-정의
꿈꾸고 희망하는 것을 창조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지켜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애써 창조한 것도 금세 부서져버린다. 우리는 소중한 것일수록 더욱더 아끼고 지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역사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모든 이상은 처음 창조되었을 때는 아름답고 강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빛이 바래진 이유 역시 끊임없는 반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사랑의 문제와 비슷하다. 진정한 사랑은 그때부터 끊임없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가 정의를 찾았다고 해서, 정의가 무엇인지 알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오히려 그 정의를 우리의 삶에서 지켜나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정의라 할 수 있다

 

출처: yes24.com

2011-08-05